심리 지배해 성착취…미성년자 노린 텔레그램 '목사방'
[앵커]
텔레그램에서 범죄 집단을 만든 뒤 피해자들을 성폭행하고 가학적인 성착취 범죄를 저지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자 200명이 넘었는데, 대부분이 미성년자였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 수사관들이 한 남성에게 체포영장을 집행합니다.
"아동 성착취물 제작 및 배포 혐의입니다."
텔레그램에서 사이버 성폭력 범죄 집단을 만들어 피해자들을 성착취한 조직 총책 A씨입니다.
2020년 5월 범죄 집단을 만든 A씨는 SNS를 통해 범행 대상을 물색하며 이들의 약점을 잡았습니다.
범행에 동조하는 이들을 조직원으로 포섭하고, 이들이 또 다른 피해자를 끌어들이게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직에서 '목사'로 불린 A씨, 집사와 전도사 등 계급을 정해주기도 했는데, 중학생과 고등학생 조직원도 있었습니다.
피해자들을 상대로 일상을 보고하게 하는 등 심리적 지배에 나섰고 이들을 성착취했습니다.
피해자는 모두 234명, 이 가운데 159명이 미성년자였습니다.
미성년자 여성 10명을 실제 성폭행하기까지 한 A씨는 성적 욕망 해소를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A씨는 절대 잡히지 않는다며 수사기관을 우롱했는데, 경찰은 최초로 텔레그램의 협조를 받아 A씨를 붙잡았습니다.
"텔레그램이란 금단의 영역을 제도권에 편입하는 발판을…사이버 성폭력 범죄자는 반드시 검거됩니다."
A씨는 물론 조직 구성원 10여명 모두 검거됐습니다.
경찰은 이 범죄집단에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제공한 73명 중 40명을 검거했고, 아직 잡지 못한 피의자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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