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계엄 동의 국무위원 있어…지시문건도 여럿"
[앵커]
김용현 전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 직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참석 국무위원 중 일부가 계엄 선포에 동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상목 당시 기재부 장관에게 전달한 비상입법기구 관련 쪽지 외에 다른 문건도 여럿 준비했다고도 했습니다.
임광빈 기자입니다.
[기자]
김용현 전 장관은 비상계엄 전 열린 국무회의가 길어야 5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국회 측 지적에 비상계엄은 심의를 거쳤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무회의는 짧게 했지만, 그 전에 20시 30분경부터 국무위원들이 순차적으로 들어올 때 마다 같이 모여서 (정족수가 안된상탭니까) 안됐더라도 심의를 했습니다."
정족수가 안된 게 아니냐는 지적에도 "이미 내용을 다 공유해서 짧게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비상계엄에 동의한 국무위원도 있었다면서도 누구인지 말하기는 곤란하다고 했습니다.
최상목 당시 기재부 장관에게 전달한 비상입법기구 관련 쪽지는 윤 대통령이 아닌 자신이 직접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또 다른 문건도 더 준비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기재부 장관뿐만 아니고, 외교부 장관도 있었고, 경찰청장, 국무총리, 행안부 장관도 있었고요. 그러다 보니까. 제가 비상계엄 주무 장관으로서 대통령께서 관련 부처에 필요한 협조사항이 있으면 협조하라고 지시를 하셨기 때문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전달받았다는 쪽지도 한국에 있는 외교 사절들에게 계엄의 지지를 부탁하는 취지로 본인이 직접 작성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이른바 '햄버거 회동'을 하며 민간인 신분으로 비상계엄 사태에 관여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계엄 전 수회 접촉한 사실도 인정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june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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