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고려아연 경영권 사수…MBK·영풍 "법적 대응"
[앵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습니다.
MBK·영풍 연합은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 회장 측의 의결권 제한 행위가 위법하다며 법적 다툼을 예고해 분쟁이 새 국면을 맞았는데요.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최윤범 회장이 고려아연 경영권 사수에 일단 성공했습니다.
최 회장 측이 상호주 의결권을 제한하는 상법을 근거로 MBK·영풍 측의 의결권을 제한하면서 상황이 역전됐습니다.
고려아연은 임시 주주총회 전날 손자회사인 선메탈코퍼레이션이 10.3%의 영풍 지분을 취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에 상법에 따라 순환출자 구조가 형성돼, 영풍이 가진 의결권은 박탈된다는 주장을 편 겁니다.
이후 주총에선 최 회장 측이 제안한 집중투표제 도입 안건과 이사회 이사 수를 19명으로 제한하는 정관 변경안이 가결됐습니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는 12명으로 최 회장 측이 11명, MBK·영풍 연합이 1명입니다.
최대 추가 선임할 수 있는 이사 수가 7명으로 쪼그라들며, 당초 신규 이사를 대거 선임해 이사회 장악을 시도했던 연합 측 전략은 사실상 가로막혔습니다.
MBK·영풍 연합은 선메탈코퍼레이션이 외국회사이자 유한회사이기 때문에 최 회장 측이 주장한 '상호주 제한'의 적용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번 의결권 박탈은 명백한 위법 행위로 책임을 묻겠다며 임시 주총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부터 나서겠다 했습니다.
반전을 거듭하는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또다시 새 국면을 맞으며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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