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윤 대통령 조사 준비 분주…경호차장 참고인 조사
[앵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내란 혐의 수사가 공수처에서 검찰로 넘어오면서 검찰 수사가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윤 대통령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요.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가 있는 서울중앙지검 연결합니다.
배윤주 기자!
[기자]
네, 공수처로부터 51일 만에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윤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후속 수사를 이어가기 위해 오늘 중에 구속기한 연장을 신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특수본은 공수처의 계산보다는 빠른, 오는 26일쯤 윤 대통령에 대한 1차 구속기한이 만료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일부터 설 연휴가 시작되는 만큼, 오늘 연장 신청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연장 요청은 서울중앙지법에 할 걸로 보입니다.
앞서 공수처는 윤 대통령 주거지 관할 등을 기준으로 서울서부지법에서 구속영장을 발부받았지만, 검찰은 내부적으로 내란 사건 관할 법원을 중앙지법이라고 판단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연장이 허가되면 이르면 오는 주말쯤, 윤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를 시도할 전망입니다.
전직 대통령 사례에 비추어 보안과 경호 문제 등을 고려하면 부장검사들이 직접 서울구치소를 찾아 조사하는 방안이 유력합니다.
다만 윤 대통령이 '친정'인 검찰 조사에 응할지는 역시 미지수입니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어제(23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론을 마친 뒤, 검찰 조사에 응할 것인지를 묻는 취재진에 "검찰의 수사 태도나 여러 가지 고려할 요소들이 아직은 많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배 기자, 오전부터 참고인 조사도 이뤄지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특수본은 김성훈 대통령 경호처 차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 차장은 오전 10시 13분쯤 변호인과 함께 서울고검을 찾았는데, 5시간 가까이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 차장은 경호처 내에서도 강경파로,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최측근으로 분류됩니다.
이에 검찰은 김 차장을 상대로,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이 국회 무력화나 정치인 등 주요인사 체포 등을 미리 계획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검찰 관계자는 이번 설 연휴에 수사팀 전원이 출근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법원이 구속 연장을 허가하면, 기한 만료 시점은 다음 달 4일에서 6일 사이로 예상되는 만큼 수사할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입니다.
공수처가 검찰에 넘긴 수사자료만 69권, 3만 페이지에 달하는 만큼 이를 바탕으로 윤 대통령 대면조사를 준비도 철저히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연합뉴스TV 배윤주입니다. (boat@yna.co.kr)
[현장연결 김봉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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