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 대통령 체포를 앞장서서 막았던 경호처 실세 김성훈 차장과 이광우 본부장이 오늘 경찰에 다시 출석했습니다. 당시 기관단총을 배치하긴 했지만 실제 사용할 생각은 없었다고 주장했는데, 경찰은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습니다.
임예은 기자입니다.
[기자]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앞둔 지난 11일, 한남동 관저 앞은 집회 참가자들로 붐볐습니다.
같은 날, 경호처는 관저 내부에 기관단총 2정과 실탄 80발을 꺼내두라고 지시했습니다.
강경파 이광우 경호본부장 지시였습니다.
오늘(24일) 경찰에 출석한 이 본부장은 침묵했습니다.
[이광우/대통령 경호처 경호본부장 : {비무장 시민 상대로 기관총 같은 중무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셨나요?} …]
이어서 출석한 김성훈 차장은 기관단총을 추가로 배치한 게 아니라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김성훈/대통령 경호처 차장 : 동일한 건물 내에서 위치만 조정된 겁니다. 평시에도 항상 배치돼 있는 겁니다.]
체포영장 집행 때 총기를 사용할 의도가 없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김성훈/대통령 경호처 차장 : 경호관은 근무할 때 늘 총기를 휴대합니다. 돌발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거죠. 그 일환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김 차장은 1차 체포영장 집행을 막아선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입니다.
그럼에도 윤 대통령이 헌재에 출석할 때마다 최근접 경호를 맡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성훈/대통령 경호처 차장 : {지금 피의자 신분이신데 경호처장 직무대행을 계속 맡고 계시는 게} {적절하다고 보시나요?} 대안을 주십시오.]
보강 수사를 마친 경찰은 김 차장과 이 본부장 두 사람에 대해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습니다.
[영상취재 조용희 / 영상편집 강경아]
임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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