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에서 초등학생 4명이 얼어붙은 하천 위에서 놀다가 빙판이 깨지면서 물에 빠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결국 1명이 숨졌는데, 이런 빙판들, 그냥 눈으로 봐선 얼음 두께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반쯤 얼어붙은 하천 표면 한 가운데, 동그란 구멍이 뻥 하니 뚫려 있습니다.
어제(23일) 오후 이곳 얼음 위에서 놀던 초등학생 4명이 물에 빠진 자리입니다.
신고를 받은 구급차가 도착하고 구조대원들이 아래로 뛰어 내려갑니다.
잠시 뒤 들것에 학생들이 차례로 실려 나옵니다.
세 명은 무사히 구조됐지만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한 명은 끝내 숨졌습니다.
[여창호/목격자 : 2명은 (들것을) 타고 나오고 1명은 걸어서 올라오더라고. 한 명은 저쪽에서 심폐소생술을 구조대원들이 하더라고.]
근처엔 얼음 위에 올라가지 말라는 안내판이 있었지만 사고를 막진 못했습니다.
지난주 대구의 한 저수지에서도 얼음이 깨지면서 중학생 여섯 명이 물에 빠졌습니다.
친구를 구하려던 중학생 한 명이 숨졌습니다.
겨울철 얼음 깨짐 사고는 끊이질 않습니다.
2020년부터 3년 동안 137건의 사고로 9명이 숨졌습니다.
겉으로 봐서는 얼음 두께를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김재운/소방청 구조과장 : 물이 흘러가야 하기 때문에 일부분은 얼지 않고 하는 부분들, 그런 부분들은 주변이 얇고 그렇습니다. 정확하게 (눈으로) 확인이 불가능한 경우가 굉장히 많고요…]
겨울축제장처럼 빙판 두께를 사전에 꼼꼼하게 확인하고 안전요원이 지키고 있는 곳이 아니라면 빙판 위에 올라갈 생각 하지 말아야 합니다.
[영상취재 이인수 / 영상편집 임인수]
윤두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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