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메시지 없이 막내린 北최고인민회의…트럼프 손짓에도 신중
[앵커]
우리 국회에 해당하는 북한의 최고인민회의가 이틀간 열렸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불참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새로 출범한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를 향한 메시지도 없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손짓에도 북한은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이틀간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2차 회의를 진행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노동신문은 1면에서부터 회의에 참석한 인원들과 논의사항들을 자세히 소개했는데, 김 위원장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회의에서는 7가지 사항을 논의했는데, 특히 '헌법 조문 수정' 내용에 관심이 모였습니다.
그러나 헌법에 '적대적 2국가론' 내용을 포함하는 대폭 개정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사법기관의 이름을 바꾸는 데 그쳤습니다.
대외 메시지는 전혀 없었고, 내부 예산 등에 대해서만 논의한 거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 반응을 내놓지 않은 겁니다.
통일부는 북한이 상황 변동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봤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불참한 상황에서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 등을 감안하여 대외 메시지 발표에 신중을 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으로서는 헌법 개정 발표나 대외 메시지 발신이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2기 미국 정부가 내놓을 대북접근 방향을 좀 더 관찰한 후 행동에 나설 적절한 타이밍을 찾을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합참도 북한이 우리 정치 상황 등을 관망하며 특이 동향 없이 경제 성과를 위한 군부대 동원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최지원 기자 (jiwoner@yna.co.kr)
[영상취재기자 김동화]
#북한 #최고인민회의 #북미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