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여당의 지지율 상승세가 보수층 결집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는데,, 국민의힘 내부 보고서에 일부 의원들의 강경 발언이 중도층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단 우려가 담겼습니다. 조기 대선 가능성에 대비한 본격적인 정책 발굴 논의도 시작됐다고 합니다.
이채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법원 월담자들이 곧 훈방될 거라고 말한 윤상현 의원 발언에 국민의힘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폭력 선동 발언에 유의해달라고 했습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20일)
"당에서도 폭력 선동하거나 비호한단 소리 듣지 않도록 각별히 말과 행동 주의해주시길 바랍니다"
권 위원장 발언 하루 전 당 전략기획특위(위원장 조정훈)는 "윤 의원이 서부지법을 방문해 시위대에 격려성 발언을 한 것이 '정치 선동'으로 비칠 수 있어 중도층 등에 역효과를 부를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전략보고서를 지도부에 보고했습니다.
보고서는 A4용지 5장 분량이었습니다.
전략특위는 오늘 오전에도 비공개회의를 열고, 이번 주말 비대위에 보고할 2차 전략보고서 내용을 논의했습니다.
당 관계자는 "여의도연구원의 여론조사가 수치만 제시된다면, 주간 전략보고서는 이 수치의 원인과 전망을 분석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조기 대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정책 마련에도 착수했습니다.
당 민생특위와 정책위는 첫번째 정책 현안을 '고독 대책'으로 정했습니다.
특히 55만명에 달하는 이른바 '고독 청년'에 대한 재교육, 취업 대책 등을 통해 생산성과 잠재성장률을 높일 수 있는 복안을 마련하겠단 계획입니다.
'조기 대선' 언급이 금기시됐던 여당에서 정책과 전략 개발에 본격 착수하면서 사실상 '대선모드'로 전환한 민주당과의 공약 경쟁 준비에 나선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이채림 기자(cr9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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