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을 추가 조사했습니다. 체포 시도에 대비해 관저에 총기를 배치했단 의혹에 대해, 두 사람은 원래 총기를 비치해 둔다며 부인했습니다. 경찰은 검찰이 반려했던 김성훈 차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습니다.
조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관저를 순찰하는 경호처 직원들이 총기를 들고있습니다.
경찰 특별수사단은 이광우 경호본부장이 2차 체포 영장 집행에 앞서 "MP7 기관단총과 실탄 80발을 배치하라"고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독일제 MP7 기관단총은 경호처 공격대응팀(CAT)이 휴대하는 무기로, 방탄복도 뚫을 수 있는 위력을 가졌습니다.
이 본부장은 영장 집행을 무력으로 막으려던 게 아니라 시위대의 불법침입에 대비한 거라고 주장했고, 김성훈 차장도 평소 관저에 있던 걸 위치만 옮긴 거라고 했습니다.
김성훈 / 경호처 차장
"관저에 배치한 게 아니라 그 총은 원래 평시에 배치돼 있는 총입니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 등이 사용한 비화폰 기록을 삭제 지시했다는 의혹도 부인했습니다.
김성훈 / 경호처 차장
"자동 삭제되게 돼 있는 걸 제가 지시할 이유도 없습니다."
김 차장은 경찰 조사에 이어 검찰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도 받았습니다.
검찰은 김용현 전 국방장관 측근으로 알려진 김 차장을 상대로 계엄 체포조 관련 내용을 조사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TV조선 조윤정입니다.
조윤정 기자(yjch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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