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과 동시에 북한을 향해 연일 대화 신호를 보내는 만큼, 미국과 북한 사이 실제 접촉이 예상보다 빨리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트럼프 1기 땐 '노딜'로 끝났지만, 이번엔 '비핵화'란 '빅딜' 대신 '핵군축'이란 '스몰딜'을 시도할 수 있단 우려가 나오는데, 이채현 기자가 전문가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북한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하루 만에 비교적 빠르게 소식을 전했습니다.
조선의소리 (어제)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취임했습니다."
하지만 연일 이어진 트럼프의 대북 대화 신호엔 직접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북핵 문제에 대해 미국과 계속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며 북한을 향해 "한미 제안에 호응해 대화에 복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미북 대화가 빠른 속도로 전개될 경우, 탄핵정국에 빠진 한국만 '패싱' 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교수
"(대북 정책이) 공식화되지 않았거든요. 트럼프가 일방적으로 얘기를 하는 것이니까 이것을 한국이 뭔가 사전 협의를 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문재인 정부의 '운전자론'에 대한 회의감도 여전히 남아있어, 미북 양측이 한국의 적극적인 개입을 달가워하지 않을 거란 관측도 있습니다.
北 김여정 제1부부장 담화 (지난 2020년 6월)
"이제는 남조선 당국자들이 우리와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나앉게 됐다"
외교가에선 트럼프가 한국 대신 러시아를 끌어들여 미북러 3자 협상을 시도할 거란 주장도 나옵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아직 대북정책을 검토하는 단계인 만큼, 직접 대화까진 다소 시일이 걸릴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이채현 기자(lee22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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