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초부터 최악의 산불 피해를 입은 미국 LA에 또 큰 산불이 났습니다. 이번에도 강풍 때문에 하루 만에 여의도 10배 면적이 불탔습니다. 진화 작업도 더딘 상황이라, 당국은 주말 비 예보에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용암이 흘러내리듯, 시뻘건 불길이 산등성이를 타고 빠르게 번집니다.
공중에서 물과 방염제를 뿌려보지만 불길을 잡기엔 역부족입니다.
현지시간 22일, 미국 LA 북부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불길은 하루 만에 여의도 면적의 10배를 태우고 확산하고 있습니다.
앤서니 마로네 / LA카운티 소방서장
"현장에는 소방인력 4000명 이상이 배치됐습니다. 지상과 공중에서 강력한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극도록 건조한 날씨에 시속 67㎞에 달하는 돌풍이 불면서 화재 사흘째에도 진화율은 36%에 그치고 있습니다.
당국은 주민 3만여명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고, 인근 교도소 수감자 470명을 다른 시설로 이감했습니다.
주말에는 비 예보가 나와있지만 불길을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데이비드 오르티즈 / LA소방서 소방관
"비가 그치고 나면 다시 건조해질겁니다.비가 지속적으로 와야 합니다. 식물들이 다 이렇게 말라 비틀어졌습니다."
LA에선 지난 7일 두 개의 대형 산불이 잇따라 발생해 28명이 숨지고 건물 16000채가 불탔습니다.
당국은 지반이 약해진 화재 지역에 비로 인한 산사태 가능성이 있다며 대비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김자민 기자(b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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