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 받으세요"…무심코 눌렀다간 사기 피해
[앵커]
설 명절을 틈탄 휴대전화 문자 사기가 또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모르는 번호로 '선물 배송', '연말 정산 환급' 이런 문자 받으시면 의심부터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설 선물을 배송 받을 주소를 입력하라는 문자부터,
귀성길에 과속 운전해 부과된 과태료를 내라는 안내장까지.
모두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하는 사기입니다.
당국이 신고 받아 차단한 이런 사기 문자가 작년에만 220만 건에 이릅니다.
1년 새 4배 이상 급증한 규모입니다.
정부·공공기관을 사칭해 범칙금·과태료나 연말정산 환급액 조회 등으로 유인하는 사례가 60%에 달합니다.
지금 같은 명절 연휴에는 선물 배송, 상품권 증정 같은 솔깃한 문구를 담은 가짜 문자에 악성 앱 주소를 끼워넣어 보냅니다.
"최근에는 가까운 친인척 간에도 간편한 송금 서비스로 세뱃돈을 보내는 경우가 있어요. 그럴 때 송금받기 클릭을 유도하는 이런 스미싱도…."
악성 앱이 설치되면 개인 정보를 빼내가는 것은 물론 원격으로 단말기를 조작해 자금 탈취 후 범죄 은폐까지 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피해 예방을 위해 출처가 불분명한 인터넷 주소는 아예 안 누르는 게 상책입니다.
본인이 구매하지 않은 물건이 배송된다는 문자에는 직접 사실 확인부터 하고, 주민등록번호처럼 민감한 정보를 요구하면 문자를 즉시 중단해야 합니다.
"악성 앱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경우 사기범에 휴대전화를 조정하지 못하도록 전원을 끄거나 비행기 모드로 전환하고, 가족·지인을 통해 보이스피싱 통합신고대응센터(112)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안드로이드 전화라면 '보안위험 자동차단' 기능을 켜둬 출처가 인증되지 않은 앱 설치를 막을 수 있고, 모바일 전용 백신을 주기적으로 실행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금융당국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에 가입하면 본인 이름으로 실행되는 모든 대출을 아예 차단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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