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국 속 늘어난 불법 현수막…날짜 고치는 꼼수도
[앵커]
최근 거리 곳곳에 자극적인 문구가 적힌 정당 현수막이 늘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집중 단속에 나서 불법 현수막을 철거했는데요.
게시 날짜를 임의로 고쳐쓰는 꼼수도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앞 신호등 기둥마다 정당 현수막이 빼곡하게 걸려있습니다.
최근 탄핵 정국 속 정치적 갈등이 격화하면서 이런 정당 현수막은 부쩍 더 늘어났습니다.
자극적인 문구에 대한 시민들의 피로감이 적지 않습니다.
"좋은 문구들만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보기 불편한 멘트들도 적혀 있어서 미관상도 보기 안 좋고 보행하다 시야를 가린다는 느낌도…"
"비난의 현수막을 걸기보다는 우리는 국민을 위해 이런 일을 하겠다는 좋은 정책이나 공약에 대한 현수막을 거는 게 좋지 않을까…"
규제를 어긴 '불법 현수막'이 늘고 있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표시 기간을 빈칸으로 두거나, 표시 기간이 끝난 뒤에도 철거하지 않으면 모두 불법입니다.
마포구 공덕동에선 똑같은 정당의 현수막이 최소 4개 발견됐는데, 정당현수막 난립을 막기 위해 읍면동에 최대 2개만 허용한 규정을 위반한 것입니다.
불편 신고가 잇따르자 서울시가 불법 현수막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에 나섰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이 현수막들은 모두 불법 현수막인데요. 서울 영등포구 내에서만 2시간 반 동안 이만큼 수거했습니다.
현수막을 몰래 고쳐쓰는 꼼수도 적발됐습니다.
"표시 기간을 임의적으로 사인펜으로 지웠다 다시 쓰고, 지웠다 다시 쓰고 계속 현수막 한 개 갖고 이렇게 오래 오래 유지하고…"
서울시는 불법현수막으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가 높은 스쿨존 등에 대해 집중 점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영상취재 기자: 이대형]
#정당현수막 #불법현수막 #옥외광고물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