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 100일' 북한군은 총알받이 신세…"포위되면 자폭"
[앵커]
북한의 우크라이나전 파병이 공식 확인된 지 100일이 지났습니다.
러시아의 침공을 돕기 위해 최대 1만 2천명의 병력을 보냈는데요.
전투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포위될 경우 자폭을 강요받는 '총알받이' 신세이기도 합니다.
지성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파병 4개월째로 접어들면서 북한군은 현재 쿠르스크 전역에서 전투에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군은 대부분 소총 등으로 무장한 보병으로, 우크라이나군의 포격과 드론 공격에 큰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정원은 이달 초까지 북한군 사상자 규모를 사망 300여명 등 모두 3천명 이상으로 추산했습니다.
최근엔 전사자만 약 1천명으로 추정된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한 우크라이나 매체는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해 4월 중순쯤 쿠르스크에 파견된 북한군이 궤멸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놨습니다.
"후방 화력지원 없는 돌격 전술 등 현대전에 대한 이해 부족과 러시아 측의 북한군 활용 방식이 결과적으로 대규모 사상자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되었다고…"
하지만 뒤로 물러설 곳도 없고 가족을 인질로 두고 온 북한 군인들은 죽기 살기로 싸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3인 1조로 움직이며 1명이 '미끼'가 되어 드론을 유인하고 나머지 2명이 드론을 조준 사격하는 식으로 전투를 치르고 있습니다.
이런 총알받이 전술에 더해 북한군은 부상하거나 우크라이나군에 포위되면 '수류탄으로 자폭하라'는 강요도 받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사자 소지 메모에서 북한 당국이 생포 이전에 '자폭·자결'을 강조하는 내용이 있고…"
우리 군 당국은 다수의 사상자와 포로가 발생하는 데 따라 북한 당국이 추가 파병 준비를 가속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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