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서 '가창오리' 흔적"…CCTV에 포착된 조류충돌
[앵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초기 현장 조사 후 유가족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항공기 엔진에서 발견된 깃털 등은 '가창오리'의 흔적이라는 사실과, 초 단위로 분석된 사고 당시 상황도 공개됐습니다.
장한별 기자입니다.
[기자]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사고 항공기 일부 잔해와 블랙박스 등 정밀 분석이 필요한 부분이 남아있지만, 지난 20일 초기 현장조사를 마무리 짓고 사고 조사 현황과 향후 계획 등을 설명했습니다.
항철위에 따르면, 이번 참사의 시작점으로 추정되는 조류 충돌 장면은 공항 CCTV에 포착됐습니다.
그리고 국내 전문 기관 분석 결과, 양쪽 엔진에서 발견된 깃털과 혈흔 등 충돌의 흔적들은 '가창오리'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 발생 전후 상황도 초 단위로 정리됐습니다.
관제탑이 항공기에 '조류 활동 주의 정보'를 보낸 건 사고 당일 오전 8시 57분 50초경.
그로부터 1분 만에 블랙박스 기록이 멈췄고, 조종사는 관제탑에 조류충돌로 인한 비상선언, "메이데이"를 외쳤습니다.
이후 비상 착륙을 시도했으나, 결국 항공기는 오전 9시 2분 57초경 무안공항 활주로에 둔덕처럼 솟아있던 방위각 시설과 충돌했습니다.
유가족들은 설명회 후 브리핑을 열고 향후 조사에 대한 차분한 설명을 약속받았다며, "끝까지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조사해달라. 유족들은 믿고 기다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항철위는 국제민간항공협약에 따라 오는 27일까지 국제민간항공기구 ICAO와 미국 등 관계국에 예비보고서를 송부하고, 해당 내용을 홈페이지에도 공개할 방침입니다.
또, 세부 사항을 면밀히 분석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장한별입니다. (good_sta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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