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순항미사일 시험"…미사일로 미국 떠보기
[앵커]
북한이 어제(25일) 해상에서 전략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미국에 대해 '초강경 대응'을 천명하는 담화도 발표했는데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대화 손짓에도 당분간 강대강 국면을 이어가겠다는 의도라는 해석입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풀숲에서 검은색 미사일이 솟구칩니다.
북한이 시험발사했다고 주장하는 수중 전략순항미사일입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 미사일이 7,500여초간 1,500km를 비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시험에 참관했는데 "전쟁억제수단들이 더욱 철저히 완비되어가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꼬리에 달린 날개와 검은색 몸통 등으로 미뤄보면 '불화살 3-31' 등 기존 순항미사일들의 개량형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해상에서 쐈다는 북한의 주장과 달리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5일 오후 4시쯤 내륙에서 서해상으로 수발이 발사된 것을 포착했다고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개량 과정 초기 지상시험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미국의 대화 언급에 북한이 탐지와 요격이 어려운 순항미사일 개량으로 반응한 셈입니다.
함께 공개된 외무성 대외보도실장 명의 담화에서 한미연합 공군의 쌍매훈련을 강한 어조로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도발과 담화, 두 가지 행동으로 '한미연합훈련 중단'이란 전제조건을 내걸고 미국의 의중을 떠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 연합훈련이 갖는 대북 위협도를 강조하고 그것을 통해서 미국이 어떤 정책적 전환 의지가 있는지를 떠보기 위한 용도로…"
전략적으로 유용하긴 하지만 미국에게 큰 위협은 아닌 순항미사일을 시험하면서 수위를 조절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jiwo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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