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설을 하루 앞둔 어제 김해에서 홍콩으로 출발하려던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불이 났습니다.
꼬리부분에서 불이 시작돼 기체 중간까지 번졌는데, 기체에는 3만 5천 파운드의 연료가 실려있어
자칫 폭발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소방당국이 연료탱크 쪽을 집중 방어해, 다행히 화재는 1시간 만에 진압됐는데요.
먼저 긴박했던 순간을 조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에어부산 BX391편 항공기 꼬리 부분에서 시커면 연기가 계속 뿜어져 나옵니다.
어젯밤 10시 26분 김해공항 계류장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항공기에 불이 났다는 119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탑승객]
"뒤에 있는 승객들이 막 몰려오면서 '다 나가! 다 나가!' 막 이렇게 하시니까 저희도 놀래서 일어나서 나가려고 하는데, 비상구는 다 막혀 있으니까 까만 연기가 다 자욱하게 차있었어요."
공항공사와 공군 소방대가 진화를 시도했고 십 분쯤 뒤 소방당국도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항공기 꼬리에서 솟았던 불길은 기체 중간까지 번져갔고 더욱더 거세져 동체 거의 대부분을 휘어 삼킵니다.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제보자 (음성변조)]
"지붕이 거의 불이 타고 있어서 거의 터지기 일보 직전 상황처럼 보여서 긴장을 많이 하고 있었고…"
당시 김해공항에는 초소 10미터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었습니다.
대응 1단계를 발령한 소방당국이 항공기를 둘러싸고 연료 탱크가 있는 날개 쪽 부분에 집중적으로 물을 뿌립니다.
기체에는 이륙을 위해 항공유가 가득 차 있었습니다.
화재가 확산될 경우 자칫 폭발로도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이시현/부산 강서소방서장]
"날개에 있는 연료 3만 5천 파운드, 톤으로 하면 약 16톤 가까이 됩니다. 굴절차를 활용해서 연소 저지를 감행했습니다."
신고가 접수된 지 1시간여 만인 11시 31분쯤 불은 완전히 꺼졌습니다.
MBC뉴스 조민희입니다.
영상취재: 이보문(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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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보문(부산)
조민희 기자(lilac@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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