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승객들이 짐을 넣어두는 선반 위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는 게, 목격자들의 공통된 증언입니다.
항공기 날개와 엔진 등 기체에서는 손상이 발견되지 않은 만큼, 선반에 넣어둔 외부 물체가 화재 원인일 가능성이 제기되는데요.
보조 배터리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추정도 나옵니다.
정혜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사고 항공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들은 비행기의 뒤편, 승객들의 짐을 넣는 선반에서 처음 연기를 봤다고 말합니다.
승객들의 증언도 마찬가지입니다.
[사고 항공기 승객 (음성변조)]
"다른 승객들은 여길(선반을) 열려고 하니까, (승무원이) '어, 열지 마세요' 하더니 갑자기 순식간에 연기가 확 퍼졌거든요."
조사에 나선 국토교통부는 비행기 날개와 엔진에서는 발화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다시 말해, 선반 내부에서 불꽃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뜻입니다.
선반 안에서 전기적 불꽃을 일으킬 수 있는 물체는 승객이 올려둔 짐 혹은 내부의 전선 설비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인규/항공대 비행교육원장]
"전선 사이에서 화재가 발생했는가 아니면 승객들이 갖고 들어간 어떤 그런 짐 속에 배터리라든가. 이런 것들은 (화재가) 발생할 수도 있거든요."
실제로 보조배터리로 인한 화재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김해공항 활주로에서 이동하던 또 다른 에어부산 항공편에서 승객이 들고 있던 휴대전화 보조배터리가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또 지난해 7월 태국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오던 이스타항공 비행편에서 한 승객이 보조배터리를 사용하다가 연기가 났고, 승무원이 즉시 물을 부어 큰 사고를 막았습니다.
보조배터리의 경우 화재 위험이 있어 비교적 온도가 일정하고 물리적 충돌이 적은 기내에서만 소지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아주 무거운 물건이 눌러져서 거기에 충격이 가해져서 내부에 있는 분리막이 손상이 되면서 또 폭발로 이어질 수가 있습니다. (또는) 어떤 기기가 연결됐는데 기기에 연결하는 선이 합선을 일으켜서..."
전문가들은 보조배터리를 기내에 가지고 탈 때 노트북 등 기기와 분리해 두고, 짐칸에 넣는 대신 직접 휴대하는 게 더 안전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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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민상
정혜인 기자(hi@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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