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당시 에어부산 항공기에는 승객과 승무원 176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전원이 비상 탈출해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대피하는 과정에 안내 방송도 없었고 사고 뒤 항공사의 대처도 부실했다는 승객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어서 김유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승객들이 에어 슬라이드를 타고 미끄러지듯 탈출합니다.
하지만 에어 슬라이드 밑에 돕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제대로 멈추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고 승객 3명이 다쳤습니다.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제보자 (음성변조)]
"타고 내려가니까 이제 밑에 사람이 안 계셔서 미끄럼틀 타고 사람들이 구르고 막 그랬거든요. 바닥에. 근데 그 과정에 어떤 아주머니는 일어나지도 못했고…"
최초 발화 시점부터 탈출까지 20여 분간 안내 방송도 없었습니다.
불꽃과 연기에 놀란 승객들이 비상구 문을 열어 달라고 승무원들에게 요청했습니다.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제보자 (음성변조)]
"승무원의 그런 안내는 제가 못 들었어요. 제가 오히려 너무 문을 안 열어주니까 '뒤에 불났으니까 문 좀 제발 열어주세요'라고 소리를 쳐서…"
탈출 뒤 갈팡질팡하고 있는 승객들에게 이동 버스가 제공됐지만 버스는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화재 여객기 승객 (음성변조)]
"차 이동 안 시킬 거예요? 차를 이동을 시켜줘야 할 거 아니야?"
대피 후에도 항공사로부터 사고와 관련해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했다고 승객들은 밝혔습니다.
[화재 여객기 승객 (음성변조)]
"(대합실에서) 2시간 정도를 그냥 대기를 하고. 어떤 안내를 받길 원했고 그걸 요구했는데 '지금 이야기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그러면서 집으로 다 일단 보내버리더라고요."
에어부산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안내 방송을 하기엔 긴박한 상황이었으며 관련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탈출 업무를 수행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영상취재 : 이보문 (부산) / 영상제공 : 유튜브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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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보문 (부산)
김유나 기자(youna@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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