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연휴 동안 이어진 폭설과 한파로, 설 당일인 오늘도 오고 가는 길은 쉽지 않았습니다.
미끄러운 길을 지나 도착한 고향에서의 설 풍경을, 윤소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설 연휴 동안 20cm가 넘는 눈이 내린 충남 부여의 한 마을.
좁고 굽이진 마을 도로는 빙판길로 변했고, 그늘진 내리막길엔 눈이 수북이 쌓였습니다.
결국 귀성객들은 마을 입구에 차를 세워둔 채 선물 꾸러미를 들고 한참 걸어갑니다.
[윤영찬/서울시 동작구]
"막 넘어지기도 하고 거동이 많이 불편했네요. 할머니, 할아버지도 오지 말라고 하셨는데 여기까지 왔는데, 안 갈 수도 없고…"
폭설을 뚫고 모인 가족들은 이른 새벽부터 분주합니다.
정성을 담은 차례상으로 조상께 예를 올린 뒤 웃어른께 세배를 드립니다.
"건강하게 잘 자라라. 자자, 세뱃돈 줘야지."
힘든 귀성길이었지만, 서로 얼굴을 보고 새해 복과 덕담을 주고받다 보니 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이중석/대전 서구]
"첫째가 건강이죠. 너무나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너 나 할 것 없이 다 마찬가지지만… 국가적으로도 온 국민이 편안하고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사흘간 이어진 폭설로 충남 지역에선 도로 네 곳이 통제됐고, 축사 11곳이 쌓인 눈의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파손됐습니다.
또 서해 모든 해상에 내려진 풍랑특보로 충남 지역 섬을 오가는 뱃길은 사흘 내내 통제됐습니다.
MBC뉴스 윤소영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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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여상훈(대전)
윤소영 기자(sy@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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