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휴 마지막날, 잘 보내고 계십니까. 내일(31일) 일상이 재개되면 대통령 탄핵심판과 내란죄 수사도 다시 숨가쁘게 돌아갈 전망입니다. 우선 대통령 변호인단은 보석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구치소에서 일단 빼내겠단 겁니다. 또 그에 앞서 당장 내일부터 여권 주요인사들의 구치소 접견 릴레이가 시작돼 대통령의 '구치소 여론전'도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이에 맞서는 검찰과 헌재의 발걸음도 빨라질 걸로 보입니다. 저희 취재 결과, 검찰은 계엄군 지휘관들의 통화 녹취 80여건과 계엄 국무회의 자리배치도까지 확보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여기에, 헌재도 윤 대통령 측과 여권의 반발을 뚫고 탄핵심판에 속도를 낼 전망인데.
먼저 양빈현 기자입니다.
[기자]
헌법재판소는 다음주 월요일 오후 2시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사건의 결론을 내립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회 추천 몫인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것이 위헌인지 판단하는 겁니다.
최 대행 측은 헌재에서 설득력 있는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문형배/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지난 22일) : 계속 겉돌고 있기 때문에 변론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만약 헌재가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행위가 위헌이라고 결론 내린다면 최 대행은 임명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 후보자가 임명되면 헌재는 9인 완전체가 구성돼 탄핵심판의 정당성이 한층 더 높아집니다.
하루 뒤인 다음 달 4일에는 연휴 동안 숨 고르기를 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재개됩니다.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부터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까지 이날 하루 증인대에 서는 사람만 3명입니다.
계엄군의 국회 진입과 정치인 체포 시도를 놓고 윤 대통령의 지시 여부를 집중적으로 다룹니다.
특히 홍 전 차장이 국회에 이어 심판정에서도 폭로를 이어갈지 주목됩니다.
[홍장원/전 국정원 1차장 (지난 22일) : (대통령이) '이번에 다 잡아들여서 싹 다 정리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방첩사에 자금이면 자금, 인원이면 인원 무조건 지원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틀 뒤인 다음 달 6일에도 3명이 증인으로 나옵니다.
김현태 특전사 특수임무단장과 곽종근 전 특수전 사령관,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입니다.
검찰은 윤 대통령이 직접 곽 전 사령관에게 "문짝을 도끼로 부수고서라도 안으로 들어가서 다 끄집어 내라"고 지시한 것으로 결론냈습니다.
[곽종근/전 특수전사령관 (지난 22일) : 분명하게 사실이라고 다시 한번 더 말씀드리고…]
다음 주 핵심 증인 6명을 신문하고 나면 탄핵심판의 무게추가 어디로 기울지 알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영상편집 지윤정 / 영상디자인 신재훈]
양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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