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 가득한 귀경길…고향의 정 품고 다시 일상으로
[뉴스리뷰]
[앵커]
길었던 설 연휴의 마지막 날 기차역, 터미널, 공항 등은 귀경객들로 붐볐습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일상으로 복귀하는 귀경객들의 풍경, 이동훈 기자가 담아봤습니다.
[기자]
기차에서 내려 역사로 들어가려는 귀경객 행렬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양손에는 고향의 온기가 가득한 선물, 명절 음식 꾸러미를 들었고, 아이들은 긴 이동시간에 지친 듯 부모가 끌어주는 캐리어에 몸을 싣기도 합니다.
임시공휴일까지 지정돼 나름 여유 있는 명절이었지만 연휴의 끝은 언제나 아쉽습니다.
"못 먹었던 남은 갈비랑 같이 전 부친 것들 이렇게 싸주셨어요. 이번 연휴는 길게 느껴지긴 했는데 또 가족들이랑 보내는 시간이 너무 즐거워서 그 시간 자체는 좀 짧게 느꼈던…"
터미널도 쉴새 없이 버스가 드나들면서 귀경객들을 실어 날랐습니다.
지구 반대편에서 가족을 보러 온 대학생은 가족들과 오랜만에 만나 떡국을 먹고 명절의 정을 느꼈습니다.
"가족들, 특히 엄마랑 아빠 보려고 왔거든요, 설에. 명절 음식도 먹고 떡국도 먹고 한 살 더 먹었어요. 호주는 날씨가 반대여서 눈 구경하고 한국 오고 좋았어요."
길었던 연휴,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고 온 이들도 많았습니다.
"집에서 푹 쉴 수 있어서 좋았던 거 같아요. 아쉬운데 또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서 할 걸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이번 연휴, 역대 최대, 214만명이 몰린 인천국제공항의 입국장도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특히 가족 단위 여행객이 많았는데, 3대가 함께 다녀온 이들도 있었습니다.
"우리 손자도 좋아하고 우리 며느리도 좋아하고 아들도 좋아하고 아주 다 좋았습니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연휴를 보낸 시민들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yigiza@yna.co.kr)
영상취재 김상윤 장준환 장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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