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미국 워싱턴 DC에서 헬기와 충돌해 추락한 여객기는 캔자스주 위치토를 이륙했습니다.
위치토에선 피겨 스케이팅 청소년 유망주를 위한 훈련 캠프가 열렸습니다.
캠프에 참가했던 어린 선수들이 여객기에 타고 있었습니다.
이 중 두 명은 한국계 미국인, 열세 살 지나 한과 열여섯 살 스펜서 레인입니다.
지나 한은 열 살 때 "올림픽 금메달이 꿈"이라던 당찬 선수였습니다.
[지나 한/여객기 사고 희생자(2022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NBC 인터뷰)]
"최고의 기회를 잡으려고 한 단계씩 노력해서 꼭 올림픽에 나가고 싶고 금메달에 도전하고 싶어요. (올림픽에서 언제 볼 수 있을까요?) 아마도 2032년이요?"
여객기엔 지나 한의 어머니도 함께 타고 있었습니다.
또 다른 유망주 스펜서 레인은 어렸을 때 동생과 함께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됐습니다.
두 달 전 대회에서 1등을 하며 캠프 참가 자격을 얻었습니다.
스펜서는 "꿈을 이뤘다"며 소셜미디어에 벅찬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캠프를 마치고 돌아오기 직전엔 "평생 간직할 추억과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며 감격했습니다.
스펜서 역시 어머니와 함께 탑승했습니다.
5년 전부터 이들과 함께한 지도자는 "가족을 잃었다"며 비통해 했습니다.
[더그 제그히베/보스턴 스케이팅 클럽 CEO]
"이 아이들과 부모들은 일주일에 6, 7일 동안 우리 시설에 있었습니다. 긴밀하고 단단한 유대감이며, 우리 모두는 가족을 잃었습니다."
코치 자격으로 캠프에 갔던 전 피겨 세계 챔피언 부부도 목숨을 잃었습니다.
희생자 중 열네 명 이상이 피겨 관련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빙상연맹을 비롯한 피겨계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슬프다"며 애도하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NBCNews
NBCBoston
인스타그램@spencerskates26
유튜브@USFigureSkating, @3Axel1996
윤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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