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한글박물관 큰 불…4시간 만에 초진
[앵커]
오늘(1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인근에 있는 한글박물관에서 큰 불이 나 소방 당국이 대응 1단계를 발령했습니다.
4시간의 진화 끝에 진화 작업은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는데요.
박물관의 문화재들은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홍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8시 40분 쯤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소방 당국은 박물관 당직 근무자로부터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진화 작업에 나섰고 화재 약 1시간 만인 9시 30분에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습니다.
당시 건물 안에는 6명이 있던 걸로 전해졌는데, 이 중 4명은 자력 대피했고, 2명은 구조됐습니다.
다만 구조 과정에서 소방대원 1명이 낙하물에 맞고 2m 정도 추락해 부상을 입었습니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물관 3층에서 시작된 불은 4층으로 옮겨붙었고 소방대원들이 4층으로 올라가는 진입로를 개척하는 과정에 애를 먹으면서 화재 진압이 늦어졌습니다.
다행히 4시간 만인 오후 12시 31분쯤 큰 불길을 잡았고 잔불 정리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소방당국은 4층에 진입해 적외선 카메라를 동원해 숨은 불을 확인하면서 끄는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소방당국은 3층과 4층 내부와 물건 등이 완전히 불에 탄 걸로 파악된다고 전했습니다.
이 박물관은 지난해 10월부터 직원들의 사무 공간과 교육 지원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휴관하고 증축 공사를 이어왔습니다.
당초 3층에 전시관이 있었지만, 공사로 모든 유물들을 지하 1층 수장고로 옮겨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문화재 피해는 없었습니다.
박물관 측은 지정문화유산급 문화재 26건 257점을 무사히 반출해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겼고, 나머지 8만 9천여점의 자료는 수장고에 안전하게 보관되어있다고 전했습니다.
중앙박물관으로 옮겨진 주요 문화재는 조선시대 정조의 한글 편지와 세조 때 간행된 한글불서인 월인석보 등이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3층 공사 현장에서 철근 절단을 위한 용접 작업 중 불이 났다고 보고, 진화 작업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영상취재기자 김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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