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관세 전쟁에 금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승세에 주요국가 중앙은행은 금을 추가 매입하고 있습니다.
세계금위원회는 "각국 중앙은행이 3년 연속으로 총 1000톤 넘는 금을 매입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런데 한국은행은 금 매입에 보수적입니다.
한국은행은 104.4톤의 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세계 중앙은행 가운데 38위 수준입니다.
전체 외환보유액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합니다.
실제 한은은 2013년을 마지막으로 금을 산 적이 없습니다. 2013년과 비교하면 국제 금 시세는 두 배 이상으로 올랐습니다.
한국은행은 다양한 이유를 듭니다.
일단 금이 채권, 주식 등 전통적인 투자자산에 비해 외환보유액 운용대상으로 유용하지 않단 겁니다.
무엇보다 현금화가 어려워 위기 상황에서 빠른 대응이 힘듭니다. 대량으로 거래할 대상을 찾기 힘들고, 거래 비용도 적잖다는 겁니다.
역사적으로는 가격변동성도 크단 설명입니다.
또 적극적으로 금 매입 나선 중앙은행들은 우리나라와 달리 달러화 의존도를 낮추려 하거나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은 국가라고도 설명했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33톤을 추가로 사들였습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매입을 결정해야 한단 겁니다.
한편, 금값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오늘 한국금거래소 홈페이지가 투자자가 몰리자 마비됐습니다.
이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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