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은 '헌법재판소 흔들기'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직접 나서, 헌재가 탄핵 심판을 무리하게 밀어붙이고 있다며 문형배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안까지 언급했습니다.
최연수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회의 첫머리에서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탄핵안을 언급했습니다.
국민청원으로 올라간 탄핵안이 청원 수 10만 명을 넘었다며 여론조사에도 이런 흐름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가장 신뢰받아야 할 헌법재판소에 대해 국민 절반이 불공정하다고 생각하는데,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는 본인들이 누구보다 잘 알 것입니다.]
떨어진 신뢰가 대통령 탄핵 심판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무엇보다 대통령 탄핵 심판 일정을 누가 봐도 무리하게 밀어붙이고 있고, 대통령 변호인단의 증인 신청, 증거 신청은 대거 묵살하고 증인 심문 시간도 과도하게 제한하는 등 심리 진행이 불공정하고 편파적…]
다만 문형배 대행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건 아니라고 했습니다.
당 전략기획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정훈 의원은 임명된 권력인 헌법재판소가 선출된 권력인 대통령을 비판해선 안 된다는 황당한 주장까지 했습니다.
[조정훈/국민의힘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헌재는 선출된 권력이 아니라 임명된 권력입니다. 선출된 권력이면 그 선출된 사람이 누구든지 일절 질문과 비판의 대상이 아닙니다. 뽑혔으니까, 그렇죠?]
그러면서 헌재가 선출된 권력인 것 같은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겸손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조정훈/국민의힘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임명된 권력 하나하나가 과연 선출된 권력, 가장 큰 선출된 권력인 대통령을 지금 유지하느냐 마느냐를 결정하는 상황입니다. 겸손해도 모자랄 판에 과속을 하는 것 같아요.]
한편, 헌법재판소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권 비대위원장은 "헌재 운영이 통상적이지 않다는 걸 지적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이지수 / 영상편집 이지혜 / 취재지원 이은세]
최연수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