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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똑똑하면서도 개발 비용이 비교적 적게 들었다는 인공지능 '딥시크' R1. 이른바 '가성비' 경쟁을 부추기며 AI 업계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용자의 정보를 광범위하게 수집한다는 지적에 국내 정부 기관은 물론 기업들까지 속속 접속을 차단하며 '금지령’을 내리고 있습니다. 박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0일 공개된 딥시크의 AI 모델 R1. 챗 GPT만큼 질문에 답을 잘하고 데이터 분석 능력도 뛰어나다는 평가에, 공개 3주도 안 돼 국내 사용자 120만 명을 넘겼습니다. 그런데 국방부, 외교부, 중앙선관위 등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정부 부처를 포함해 공공기관, 주요 IT기업까지 딥시크 접속을 차단하고 나섰습니다. [전하규/국방부 대변인] "지금 말씀하시는 생성형 AI와 관련돼서 요즘 기술적인 또는 보안상의 우려가 있는 것은 저도 알고 있고…" 과도한 사용자 정보 수집으로 민감한 정보 유출이 우려된다는 겁니다. 딥시크는 남들도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수정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로 AI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이용자들에게 요구하는 것도 많습니다. 생년월일, 이름, 주소와 전화번호, 비밀번호, IP 정보뿐 아니라 이용자가 자판을 입력하는 패턴이나 리듬까지 중국 항저우에 있는 본사의 서버로 수집합니다. [김승주/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이 키보드 입력 리듬을 분석하면 이 사람이 전에 접속했던 사람하고 같은 사람인지 다른 사람인지 이런 것들을 식별할 수 있거든요." 주민번호를 수집하지 않아도 자판을 입력하는 패턴을 분석하면 딥시크는 질문자가 누군지 가려낼 수 있습니다. 이용자의 취향은 물론 정치 성향까지도 분석할 수 있는데, 문제는 중국 정부가 중국 기업이 축적한 개인 정보를 언제든 열람할 수 있다는 겁니다. [최진성/정보보안 전문가] "한 개인이 어떤 행위를 하는 거에 대해서 전반적인 모든 정보를 다 수집을 하고 종합을 해서 여러 가지 정보들이 전반적으로 다 (중국으로) 넘어간다 그렇게 보시면 되죠."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하던 AI 시장에 '가성비' 경쟁과 보안 우려를 함께 불러온 딥시크. 중국 정부까지 "위법한 데이터 수집을 요구한 적 없다"고 거들고 나서, 딥시크를 둘러싼 논란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영상취재: 정연철, 송록필 / 영상편집: 박병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정연철, 송록필 / 영상편집: 박병근 박진준 기자(jinjunp@mbc.co.kr)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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