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에 하나 뿐인 중증외상 전문의 수련센터가 문 닫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정부 지원예산이 전액 삭감됐기 때문인데, 여야는 서로에게 책임을 돌리기 바빴습니다. 일단 서울시가 5억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하면서 급한 불은 끄게 됐습니다.
한송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드라마, '중증외상센터'의 대사입니다. "살리면 살릴수록 적자는 그냥 눈덩이처럼 불어나겠죠."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중증외상센터의 고질적인 인력난과 예산부족 문제에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중증외상 전문의를 육성하는 국내 유일의 수련센터가 예산 부족으로 중단 위기에 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매년 지원받던 정부예산 9억원이 올해는 전액 삭감됐기 때문입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강행한 초유의 감액 예산안 폭거 때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최보윤 / 국민의힘 비대위원
"민주당은 예산 졸속 처리에 대한 반성과 사과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정부 예산안에 이미 삭감돼 있었다며 야당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현택 /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예산안에 있지도 않은 예산을 어떻게 삭감할 수 있겠습니까?"
수련센터 예산 9억원은 기획재정부 심의 과정에서 삭감됐다 국회 복지위에서 부활됐지만, 야당이 삭감 예산만 통과시키면서 반영되지 못했습니다.
다만 서울시가 재난관리기금 5억 원을 긴급 투입하기로 결정하면서 당장 운영 중단은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복지부도 뒤늦게 다른 예비 예산에서 우회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한송원 기자(song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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