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에 꽁꽁 싸맨 텐트…노숙인·쪽방촌 '혹한과 사투'
[앵커]
이번 추위는 주말까지 계속 이어질 것이란 전망인데요.
혹한의 사각지대에 놓인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들을 김예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추위가 극심해지는 어두운 밤.
노숙인 텐트촌에도 강추위가 덮쳤습니다.
바람을 막아보고자 텐트 위로 돗자리와 바람막이를 겹겹이 둘렀지만 북극 한파를 견디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노숙인들을 돕는 지원센터 직원들도 덩달아 바빠졌습니다.
"이쪽(보호 센터)으로 오시는 게 1순위인데 절대 안 오실 것 같다는 분들은 기지급했던 분들이더라도 침낭은 지급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곳곳의 노숙인들을 찾아다니며 미리 데워둔 핫팩과 구호 물품과 함께 안부를 묻습니다.
"물품 여기 있습니다. 핫팩 여기 있고요."
한밤 중에도 위기에 처한 노숙인을 도와달라는 신고가 떨어질 수 있어 긴장을 늦출 수가 없습니다.
"(선생님 근데 오늘 너무 추운데 같이 가실래요?) 나중에 얘기하자니까."
하지만 직원들의 설득에도 시설이나 응급 잠자리를 거부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공동생활을 하는 게 싫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시고요…너무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경찰에 요청해서 저희들이 안내하는 경우도…"
한파에 쪽방상담소도 분주해지기는 마찬가지.
난방이 여의치 않은 주민들이 바닥에 깔고 잘 수 있도록 마련한 발열토퍼도 금방 동났습니다.
서울시는 한파에 대응해 평소보다 노숙인 거리상담반 인력을 늘리고, 하루 2회 쪽방촌 순찰 활동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영상취재 홍수호 김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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