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자지구를 장악하겠다는 미 트럼프 대통령 발언의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무장관도 사전에 몰랐다는데, 사실상 트럼프의 독단적 판단으로 보입니다. 미국 내에선 탄핵 추진 목소리도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변재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 중 해외 순방 중인 국무장관을 거론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현지시간 4일)
"마코 루비오는 지금 전화로 연결돼 기자회견을 듣고 있어요."
루비오 장관이 가자지구 재건 구상을 알게 된 것도 이때 TV를 통해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식석상에선 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마코 루비오 / 美 국무장관
"트럼프 대통령은 그저 미국이 나서겠다는 관대한 제안을 한 겁니다."
주요 당국자들은 매우 당황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백악관은 전쟁이 마무리되면 이스라엘이 미국에 가자지구를 넘길 것이라며, 신중히 재건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캐롤라인 래빗 / 美 백악관 대변인
"재건 기간 일시적으로 가자지구 밖에 나가 있는 것입니다. 정말 이런 곳에서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나요?"
취임 초 트럼프의 정책 폭주에 반발도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곳곳에서 탄핵 촉구 시위가 벌어졌고, 민주당에선 탄핵안 발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엘 그린 / 美 하원의원 (민주당 소속)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 발의를 선언합니다."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주민 강제 이주는 국제법 위반이며, 전쟁범죄라는 비난도 쏟아졌습니다.
키어 스타머 / 영국 총리
"그들은 집으로 돌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의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가 폭스뉴스 메인시간대 앵커로 발탁되면서, 또다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TV조선 변재영입니다.
변재영 기자(jbyun@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