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중요임무' 군경 재판 본격화…검찰 서류 증거만 4만 쪽
[앵커]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형사재판이 본격화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제외한 핵심 피고인들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이 잇따라 열렸는데요.
검찰은 방대한 양의 증거 제출과 증인 신청을 예고했습니다.
보도에 김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내란 혐의'로 서울중앙지법에 넘겨진 피고인은 비상계엄 사태의 정점으로 지목된 윤석열 대통령을 포함해 모두 6명입니다.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6차 변론이 열리는 날, 법원에서는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를 받는 경찰 수뇌부와 군 예비역 등 5명에 대한 재판이 한꺼번에 시작됐습니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지만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과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김용군 전 대령은 직접 법정에 나왔습니다.
김봉식 전 청장 측은 "내란죄 고의와 국헌문란 목적의 공모관계에 대해 부인한다"고 밝혔습니다.
조지호 경찰청장 측도 "경찰청장에게 요구되는 치안 활동이 계엄군 활동 지원으로 오인받고 있다"며 "오히려 계엄이 성공하지 못하도록 범죄 실현을 막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김용군 전 대령 측도 일제히 내란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특별수사본부를 꾸려 수사를 벌여 온 검찰은 재판부에 4만 쪽에 이르는 방대한 증거 자료를 제출했습니다.
검찰이 밝힌 예상 증인 규모도 내란 사태 재판 전체를 통틀어 520여 명에 달합니다.
검찰은 "윤 대통령을 정점으로 하는 조직범죄 성격을 갖는 사건"이라며 향후 수사와 재판 상황에 따라 증인과 증거가 추가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헌법재판소에서 진행되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 기록도 살펴볼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재판 병합과 관련해선 오는 20일 윤 대통령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 이후 윤곽을 세우겠다고 말했습니다.
재판부가 마지막 변론준비기일을 오는 27일로 지정한 가운데 다음 달부턴 본격적인 법정공방이 시작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yey@yna.co.kr)
[영상취재 이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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