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계엄 당시 국회 투입을 현장에서 지휘한 김현태 707 특수임무단장도 의원을 끌어내란 지시가 있었던 것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곽 전 사령관으로부터 "150명이 넘으면 안 된다" 즉 의결정족수 관련 얘기를 들었는데, 윗선의 지시를 전달하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혜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계엄 당시 '국회 봉쇄와 확보' 임무를 받고 자신의 부대원을 국회에 투입한 김현태 707특임단장.
'150명이 넘으면 안 된다'는 말을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에게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김현태/특전사 707특임단장]
"그때 전화해서 제가 기억나는 것은, 150명 넘으면 안 된다고 하는데 들어갈 수 없겠느냐는 식으로 좀 이렇게 강한 어조가 아니고 그런 부드러운, 약간 사정하는 비슷한 느낌으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곽 전 사령관이 "누군가에게 들어서 전달하는 것 같았다"고 했습니다.
[김형두/헌법재판관-김현태/707특임단장]
" 그렇습니다."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도 나중에 다른 부대원으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했습니다.
[김형두/헌법재판관-김현태/707특임단장]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라고 하는 사령관이 지시하는 내용도 다른 여단의 부대원들이 들었다, 그런 얘기를 증인이 들었다고 검찰에서 얘기를 하셨더라고요.> 제가 그렇게 진술했으면 그 당시 기억이 맞습니다."
당시 곽 전 사령관이 화상회의 때 켜놓고 끄지 않은 마이크를 통해서 이같은 지시 내용이 예하 부대로 전파됐다는 겁니다.
곽 전 사령관 비화폰 통화 내역을 보면 지난해 12월 4일 0시 반쯤 윤 대통령과, 5분 뒤엔 김용현 전 장관과 통화를 했습니다.
곽 사령관은 당시 윤 대통령이 "아직 국회 내 의결정족수가 안 채워진 것 같다",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했고, 김용현 전 장관도 같은 지시를 했다고 여러 차례 진술해 왔습니다.
이로부터 1분 뒤인 0시 36분쯤 곽 전 사령관이 김현태 단장에게 전화를 걸어 "150명이 넘으면 안 된다고 한다"고 했고, 비슷한 시각 "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도 다른 부대원들에게 전파됐다고 나중에 들었다는 게 김 단장의 증언입니다.
내란 우두머리는 윤 대통령이라는 곽 전 사령관의 증언에 신빙성을 더하는 대목들입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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