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은 체포 지시를 부인했지만, 국회 청문회에서는 체포 지시가 있었다는 증언이 또 나왔습니다.
김대우 방첩사령부 전 수사단장이 여인형 전 사령관으로부터 정치인 등 14명을 체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다시 구체적으로 증언했습니다.
지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이재명, 우원식, 한동훈 등 정치인 14명이 포함된 체포 대상 명단을 받아 하달한 것으로 지목된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국회 청문회에 나온 국군 방첩사령부 김대우 전 수사단장은 여 전 사령관으로부터 지시를 받았다고 구체적으로 증언했습니다.
"계엄 당일 밤 11시쯤 여 전 사령관이 '경찰 100명, 국방부 100명이 올테니 합동수사본부를 빨리 구성하라'고 지시하며 14명 체포 명단도 불러줬다"는 겁니다.
[김대우/방첩사 전 수사단장 - 백혜련/더불어민주당 의원]
"<14명을 신속하게 체포해서 수도방위사령부 B1벙커 구금시설로 이동하라는 지시도 받았지요?> 정확하게 '체포'라는 말은 없었는데 '잡아서 수방사로 이송시켜라'고..."
여 전 사령관은 김용현 전 장관에게 직접 전달받았다면서 받아 적으라고 말했고, 자신도 수첩에 14명을 한 명 한 명 받아 적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이 임박하자 여 전 사령관이 전화해 '3명에 집중하라'고 지시했다"고도 추가로 폭로했습니다.
[김대우/방첩사 전 수사단장]
"6~7개 조 정도 출동시켰을 때 전화를 받고... '14명 명단은 다 잊고 3명만 집중을 해라'라고 해서 불러 준 3명만 전파를 했습니다."
김 전 수사단장은 자신이 명단을 받아적은 수첩을 검찰 수사본부에 증거자료로 제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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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윤수 기자(ge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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