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이 가자지구 소유권을 받아 개발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대한 국내외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미국에 넘겨질 것"이라며 자신의 주장을 재차 고집했습니다.
뉴욕에서 임경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을 주변 제3국에 영구 재정착시키고, 미국이 가자지구 소유권을 넘겨받아 관리, 개발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운영하는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가자지구 구상'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가장 위대하고 화려한 개발 중 하나의 건설을 시작할 것"이라며 "싸움의 결말이 나면, 이스라엘에 의해 미국에 넘겨질 것"이라고 밝힌 겁니다.
또 가자지구에 미군이 주둔할 수 있다는 국내외 우려를 의식한 듯, "미국 측 병사는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은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의 자발적 이주 계획을 준비할 것을 군에 명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카츠 장관은 "하마스가 주민을 인질로 삼아 떠나지 못하게 막고 있다"고 주장하며, 가자지구 주민 수용에 동의하는 곳으로 그들을 이동시키는 계획을 준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가자지구 주민들은 강제 이주를 막아달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파트마 아부 샤위시/가자지구 주민]
"우리가 강제이주를 피할 수 있도록 온 나라가 함께 도와주기를 바랍니다. 이곳은 우리의 땅이자 우리 집입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살아왔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는 "가자지구는 미래의 '팔레스타인 국가'의 일부"라며,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을 각각 독립 국가로 인정하는 '두 국가 해법'이 모두의 장기적 평화를 위한 유일한 길이라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임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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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아 기자(iamher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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