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달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사고의 유력한 원인 중 하나로 선반 내 보조배터리 폭발이 거론되고 있죠.
에어부산을 비롯한 국내 항공사들이 일제히 보조배터리와 소형전자기기의 기내 관리 규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송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여객기 화재 당사자인 에어부산은 오늘부터 기내 화재 위험 최소화 대책을 시행합니다.
탑승구에서 보조배터리를 넣지 않은 짐에만 별도로 표식을 하고, 해당 짐만 기내 선반에 보관할 수 있게 하기로 했습니다.
[이현민/에어부산 전략경영팀 차장]
"현재 배터리 반입을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탑승객 스스로도 한번 점검을 해 볼 수 있도록 하고..."
배터리 화재 발생 시 열 폭주 현상 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비도 기내에 구비하기로 했습니다.
다른 국내 항공사들도 일제히 보조배터리 관리 강화에 나섰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4일부터 보조배터리를 기내 선반에 보관할 수 없도록 승객들에게 안내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보조배터리 등을 좌석 주머니에 보관하도록 승객 안내를 강화하고 배터리를 넣을 수 있는 투명한 지퍼백을 기내에 비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제주항공은 어제부터 보조배터리를 기내 선반이 아닌 몸에 소지하거나 눈에 보이는 곳에 보관하는 내용에 동의해야만 수속이 가능해졌습니다.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은 이에 더해 보조배터리를 지퍼백에 개별 포장해 보관하거나, 배터리 단자와 USB 포트에 절연테이프를 붙여 합선을 방지하도록 안내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항공사들의 이런 자체 조치는 강제성이 없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4월 발표 예정인 항공안전 혁신 방안에 보조 배터리 기내 사용을 효과적으로 규제할 방안을 담을 방침입니다.
MBC뉴스 송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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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원 기자(jwo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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