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세계적인 휴양지인 그리스의 산토리니섬에서 2주 가까이 지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섬과 인근 해역에서 6천 건 넘는 지진이 발생했는데요.
그리스 정부는 산토리니섬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그리스 에게해의 산토리니섬.
전 세계에서 매년 34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곳입니다.
그런데 관광객들로 붐벼야 할 호텔과 식당 등은 문을 닫았고, 주민들은 여객선을 타고 섬 밖으로 탈출합니다.
지난달 말부터 거의 매일 지진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지 시간 5일엔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6일에도 4.0 이상의 지진이 7차례 연속 발생해 산사태와 낙석 위험도 커지고 있습니다.
[마가리타 세구/영국 지질조사국 선임 지진학자]
"규모 4 수준의 크지 않은 규모로 시작해 지진 강도를 키우고 있습니다. "
지난달 26일 이후 약 2주 동안 산토리니섬과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6천 건이 넘습니다.
지진 강도가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아직 안정화되진 않은 것으로 분석되는데 더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단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그리스 정부는 산토리니섬에 대해 다음 달 1일까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현재까지 산토리니섬 주민 1만 6천 명 가운데 1만 1천 명 이상이 섬을 떠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리스 정부는 모든 국가 대응 시스템이 총동원돼 어떤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산토리니섬에서 가장 최근 발생했던 강진은 지난 1956년 일어난 규모 7.5의 지진으로, 당시 53명이 숨졌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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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영 기자(deok@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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