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헌재에 나와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한 적은 없고 '인원'으로 기억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국회 청문회 등에서 밝힌 것과는 다른 설명입니다. 계엄 선포 직후 국회에 출동한 김현태 707 특수임무단장도 "끌어내란 지시는 없었다"며 말을 바꿨습니다.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6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한 관종근 전 특수전 사령관. 계엄 당일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장관으로부터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하지만 그 말을 들은 건 아니고 그렇게 이해했다고 했고,
곽종근 / 前 특전사령관
"(대통령님이 증인에게 '의원'이라고 분명히 이야기를 합니까?) '의원'과 '인원'이 용어가, 제가 지금 '인원' 썼다 '의원' 썼다 그 부분이 혼선이 된 것 같은데…."
정형식 재판관이 사실 관계를 따져묻자 국회의원이란 말은 듣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정형식 / 헌법재판관
"인원이라 그랬어요?"
곽종근 / 前 특전사령관
"인원"
정형식 / 헌법재판관
"의원이 아니라?"
곽종근 / 前 특전사령관
"인원들을 밖으로 끄집어내라"
그제 국회 청문회 증언과 달라진 겁니다.
비상계엄 직후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원을 끌어내란 지시를 받았다고 말한 김현태 특임단장도 당시 곽 전 사령관으로부터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명확한 지시는 없었다고 증언했습니다.
김현태 / 707 특임단장
"'150명이 넘으면 안 된다고 하는데 들어갈 수 없겠냐'…. 거기에는 '끌어내라'와 '국회의원'이란 단어는 없었습니다"
김 단장은 "기자회견 당시 안 맞는 답변이 많았다"며, 군검찰에서 한 진술도 정정할 게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김자민 기자(ben@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