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증시] 뉴욕증시, 급반등 후 숨 고르기…혼조 마감
[앵커]
세계 증시는 빠르게! 우리 증시는 폭넓게! 가장 먼저 만나는 3분 증십니다.
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나와 있습니다.
먼저 간밤 미국 증시 상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뉴욕증시가 최근 급반등세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간 듯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시장을 움직일 만한 거시경제 변수는 나오지 않은 가운데 개별 기업들의 실적에 주목했는데요.
마감가를 살펴보면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8% 내렸고요.
대형주 S&P500지수는 0.36% 상승했습니다.
그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51% 올랐습니다.
이날 증시는 전반적으로 보합권에서 좁게 움직이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분위기였는데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충격에 이번 주를 급락 장세로 시작했던 뉴욕 증시는 하루 전까지 빠르게 반등한 바 있습니다.
그동안 단기간에 빠르게 반등한 만큼 간밤에는 일정 부분 조정이 진행됐습니다.
[앵커]
시장이 일부 숨 고르기에 들어갔는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방향에 계속해서 신경을 쓰고 있다고요.
[기자]
네. 시장 참가자들은 호흡을 조절하는 가운데서도 앞으로의 불확실성을 경계하고 있는데요.
트럼프 행정부의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 지명자는 이날 미국 의회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강경한 무역정책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그는 한국 등에서 온라인 플랫폼 기업에 대한 독과점 규제 움직임이 나오는 것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며 "그들은 우리를 차별할 수 없다"고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간밤 장 마감 이후에는 많은 사람이 주목했던 아마존의 실적 발표도 있었다고요.
[기자]
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작년 4분기 실적이 호조를 나타냈습니다.
다만, 올해 1분기에 대한 전망치가 부진해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는데요.
아마존은 작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하고 주당 순이익은 86% 급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들 수치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은 것인데요.
반대로 1분기 매출에 대한 전망치는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아마존은 향후 실적에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며 1분기 전망치는 환율로 인해 불리한 영향이 예상되는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마존 주가는 실망스러운 1분기 전망치에 반응하며 시간 외 거래에서 하락했습니다.
[앵커]
또 주목할 만한 종목 움직임도 정리해 주시죠.
[기자]
거대 기술기업들 가운데는 테슬라를 제외하고 대체로 올랐는데요.
특히 엔비디아가 3% 이상 상승하며 딥시크 쇼크에서 어느 정도 회복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주요 인공지능과 반도체 관련주는 엇갈림 흐름을 보였습니다.
퀄컴과 Arm이 각각 3% 넘게 떨어졌고, AMD도 1%대 하락률을 보였는데요.
반면에 마이크론테크롤로지와 TSMC는 각각 1% 안팎으로 올랐습니다.
포드자동차가 올해 실적이 약할 것이란 부진한 전망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7% 이상 미끄러졌고요.
담배회사 필립모리스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에 주가가 10% 넘게 뛰었습니다.
[앵커]
미국에 이어서 국내 증시도 살펴보면요. 어제 코스피 시장 상황 어땠습니까?
[기자]
코스피는 사흘째 올라 중국 딥시크와 미국발 관세전쟁 충격 직전 수준을 회복했는데요.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 오른 2,536부근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피는 소폭의 상승세로 출발한 뒤 장중 내내 오름세를 이어갔는데요.
딥시크와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과세 충격이 가해지기 직전인 지난달 24일 종가 수준을 회복하게 됐습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천억원대와 1천억원대 순매수를 보였습니다.
[앵커]
국내 증시가 여러 악재를 딛고 회복세를 이어갔네요. 종목별로 보면, 실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고요.
[기자]
네, 현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진행 중인데, 좋은 실적을 발표한 기업과 그와 관련된 업종 중심으로 매수세가 들어왔습니다.
SK바이오팜이 실적 개선으로 17% 넘게 급등한 가운데 미국 장기 금리 하락 영향까지 더해져 바이오주가 동반 상승했는데요.
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1% 내외로 올랐고, 한올바이오파마는 6%대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네이버는 1%대로 오르고 카카오는 5% 가까이 뛰는 등 소프트웨어주도 상승세를 이어갔는데요.
딥시크 충격으로 부진했던 SK하이닉스는 2% 넘게 상승하며 20만원대로 올라섰고요.
삼성전자도 2% 정도 상승하며 사흘째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코스피 전망도 짚어주시죠.
[기자]
네. 오늘 코스피는 뚜렷한 방향성 없이 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에서 불어온 관세 충격이 다소 진정된 가운데 국내 시장도 개별 기업 이슈에 주목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장 후반으로 갈수록 주말에 나올 미국의 비농업 고용지표에 대한 관망세도 두터워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3분 증시, 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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