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지난해 11월) : 저에 대한 (ICC의) 체포영장 발부 결정은 성희롱 혐의에서 벗어나려는 불량한 검사와 반유대주의 정서에 자극을 받은 편향된 판사들에 의해 이뤄졌습니다.]
네타냐후 총리가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던 국제형사재판소의 판단을 트럼프 대통령은 보란 듯 부정했습니다.
체포영장을 발부했던 ICC를 제재하겠다며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입니다.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에 가 있는 동안의 일입니다.
[게리 심슨/런던정경대 국제법 교수 : 미국은 네타냐후를 체포하거나 항복시킬 의무 같은 게 없습니다. 지금 미국의 정치적 요구는 법적 입장과 잘 일치합니다.]
엄밀히 미국과 이스라엘 모두 ICC 회원국이 아닙니다.
ICC 영장 발부 당시 전임 바이든 정부는 동의하지 않았지만, 제재하지도 않았습니다.
때문에 최근 트럼프 행보는 이스라엘 편에 선 것처럼 읽히고 있습니다.
이는 팔레스타인인들을 옮기고 가자 지구를 미국이 소유하겠다는 발언 이후 노골화하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말하는 가자 주민 이주 역시 국제법상 전쟁 범죄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프란체스카 알바니즈/유엔 특별보고관 : 사람들은 인종 청소라고 하는데요. 아니요, 더 심각합니다. 그것은 강제 이주입니다. 강제 이주를 선동하는 것이고 국제 범죄입니다. 이스라엘이 과거 저지른 (전쟁) 범죄에 대한 공모를 강화할 것이라는 말입니다.]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미국과 이스라엘은 나란히 유엔 인권이사회마저 탈퇴했습니다.
이스라엘과 가자 전쟁 중인 하마스는 트럼프의 압력에 저항하고 이주에 아랍국들이 다 함께 반대하자고 촉구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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