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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를 쓴 백인 남성이 차량 운전자에게 다짜고짜 소리를 지릅니다. [션 마이클 존슨/이민국 요원 사칭범 : 당신들 체포됐어! 어디서 왔어? 멕시코? 돌아가!] 아예 차 키를 뺏더니 운전자의 억양을 조롱하기까지 합니다. [션 마이클 존슨/이민국 요원 사칭범 : 너희들은 끝났어. 우리나라에서는 멍청한 라틴어를 쓰지 않아.]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서 33살 션 마이클 존슨이 이민국 직원을 사칭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이민자를 납치하고 억류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이민국 요원으로 속여 여성을 성폭행하는 사건도 벌어졌습니다. 용의자는 피해자에게 성관계하지 않으면 추방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불법 이민 단속이 강화되면서 이민자들이 사기 범죄 표적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필라델피아 주민 : 이미 많은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이민 단속 요원으로 속이는) 그런 일을 저지르는 건 믿기 어려운 정말 끔찍한 행동입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정부는 단속의 고삐를 더 죄고 있습니다. 미국 법무부는 불법 이민자 단속에 협조하지 않는 이른바 '피난처'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위헌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피난처 도시들은 즉각 대응에 나섰습니다. [토니 프렉윙클/시카고 쿡 카운티 이사회장 : 우리는 맞서 싸울 것입니다. 우리가 신뢰하는 프로그램을 지키고 우리의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모든 법적 수단을 마련할 것입니다.] 현재 캘리포니아, 뉴욕 등 13개 주는 '이민자 피난처'를 자처하고 있습니다. 홍지은 특파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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