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보신 것처럼 12·3 내란 사태의 핵심은 12월 3일 평온하기만 했던 국회에 왜 계엄군이 갔는지, 왜 국회의원들이 모여 있는 본청 안으로 유리창까지 깨가며 난입했는지입니다. 윤 대통령 측은 여기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정주 기자입니다.
[기자]
헬기가 날아오고 차례로 내린 계엄군이 국회 본청을 향해 뛰어갑니다.
난데없는 계엄군 진입을 막으려는 국회 관계자들과 서로 엉키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지시로 출동했고 윤석열 대통령이 끌어내라 한 대상은 국회의원이 맞다고 증언했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 측은 의원이 아닌 '요원'이었단 주장을 꺼냈고,
[송진호/윤석열 대통령 대리인 (지난 1월 23일) : 의원이 아니라 요원을, 요원을 빼내라고 한 것을 김병주 국회의원이 '의원들을 빼내라'한 것으로 둔갑시킨 것이죠?]
[김용현/전 국방부 장관 (지난 1월 23일) : 네, 그렇습니다.]
'인원이었다'는 증언에는 윤 대통령은 사람이면 사람이지 인원이란 말은 쓰지 않는다고 맞받았습니다.
이렇게 표현 하나하나를 걸고 넘어지지만 정작 국회에 왜 계엄군 갔는지, 본청 안으로는 진입한 이유는 뭔지 제대로 설명되지 않고 있습니다.
질서 유지라고 주장했지만 계엄군이 오기 전까지 국회는 평온했습니다.
더욱이 본청 안으로까지 군이 들어간 이유를 두곤 김 전 장관도 제대로 답하지 못했습니다.
[정형식/헌법재판관 (지난 1월 23일) : 외부만, 본청 건물 문에만 (병력) 배치해 두면 되는 거 아닌가요?]
[김용현/전 국방부 장관 (지난 1월 23일) : 그렇게 하려 했는데 충돌이 생긴 겁니다.]
[정형식/헌법재판관 (지난 1월 23일) : 들어갔으니까 충돌이 생긴 게 아니에요?]
[김용현/전 국방부 장관 (지난 1월 23일) : 인원들이, 또 어떤 인원들이 불필요한 인원들이 많으면 거기에 대해선 빼내야 되니까 그런 차원에서 한 겁니다.]
핵심인 국회에 군을 투입한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자 표현을 문제 삼아 본질을 가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이주원 이완근 / 영상편집 홍여울]
윤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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