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6일) 탄핵 심판정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곽종근 전 사령관, 김현태 707단장 삼자 간 전화 통화가 핵심 쟁점이 됐습니다. 윤 대통령이 곽 전 사령관에게 전화를 걸어 의결 정족수를 거론하며 끌어내라는 지시를 했고, 6분 뒤 곽 전 사령관은 707단장에게 150명을 넘기면 안 된다는 지시를 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지시가 순차적으로 전달된 셈입니다.
김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은 계엄 당시 윤 대통령과 두 차례 통화했다고 했습니다.
[곽종근/전 특수전사령관 (어제) : 대통령이랑 통화한 건 두 번 있습니다. 헬기 이동하는 상황하고 그다음에 국회의원 관련돼서 끌어내라고 말씀하셨던 게 00시 30분. 그 앞에 12월 3일 23시 40분경, 이렇게 기억합니다.]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4일 밤 12시 반에 받았다는 겁니다.
곽 전 사령관은 검찰에서도 "12시 30분쯤 윤 대통령이 비화폰으로 전화를 걸어와 '의결 정족수가 안 채워진 것 같다. 국회 안으로 들어가 의사당 안에 있는 사람들을 데리고 나오라는 지시를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대통령 지시를 받자마자 김현태 707 특임 단장에게 전화를 걸었다고도 했습니다.
[곽종근/전 특수전사령관 (어제) : 제가 707특임단장하고 대통령 지시 사항 관련해서 00시 36분부터 38분까지 통화했습니다.]
707 단장도 일맥상통하는 증언을 했습니다.
[김현태/707특임단장 (어제) : (곽종근) 사령관과 통화한 기록이 00시 36분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때 전화해서 제가 기억나는 거는 '150명이 넘으면 안 된다고 하는데 들어갈 수 없겠냐'는 식으로 좀 이렇게 강한 어조가 아니고 그런 부드러운 약간 사정하는…]
두 사람의 증언을 종합하면 12시 30분쯤 윤 대통령이 곽 전 사령관에게 정족수가 안됐으니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라는 지시를 했고, 6분 뒤, 곽 전 사령관이 707 특임 단장에게 '150명을 넘기면 안 된다'라는 지시를 한 겁니다.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윤 대통령 지시가 순차적으로 전달됐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그런 지시 자체를 한 적이 없다고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윤 대통령이 '정족수'를 언급하며 끌어내라고 했기 때문에 그 대상은 국회의원일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곽종근/전 특수전사령관 (어제) : 의결 정족수 관련된 문제, 부수고 들어가서 끌어내라는 부분들이 명확하게 국회의원이라고 저는 그렇게 이해하고 그렇게 알았습니다.]
[영상취재 구본준 / 영상편집 이지훈 / 영상디자인 허성운 최수진]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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