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실은 동해 가스전 사업 전체가 실패한 게 아니라고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길게 보고 탐사를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길게 봐야 하는 개발 사업을 대통령이 직접 나서 성급하게 발표한 게 문제였다고 지적합니다.
이어서 김필준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잠정 결과가 동해 심해가스전 전체의 실패를 의미하는 게 아니다"며 "나머지 구조에 대해서도 탐사가 계속되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도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대위원장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한 번 이게 시추를 해 봤는데 바로 나오고 그러면 그거 산유국 안 되는 나라가 어디 있겠습니까? 특히 자원과 관련된 부분은 좀 긴 숨을 보고 봐야지, 해야지 당장 한 번 했는데 뭐가 안 된다고 그냥 바로 이렇게 비판하고…]
문재인 정부까지 소환했습니다.
[김상훈/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대왕고래 심해 가스전 시추 개발은 문재인 정부 때부터 계획을 수립하고 시추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민주당은 석유 탐사는 어느 정부에서나 해왔고, 이번 일은 윤 대통령이 부풀려서 발표해 생긴 문제 아니냐고 맞받았습니다.
[김성회/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산자부가 처음으로 예상했던 매장량에서 수십 배가 늘어난 거 아닙니까? 이런 과정에 대해서 저희가 먼저 검증을 하지 않고 이번 한 번 찔러봤으니까 다섯 번, 열 번 더 찔러보게 하자라는 게…]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할 석유탐사가 정쟁의 영역에 들어선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유승훈/서울과기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 : 대통령께서 이거를(석유 탐사 가능성을) 브리핑할 일은 분명히 아니거든요. 석유공사 일상적인 업무예요. 그러면 사장 정도가 브리핑하고 '우리가 좀 계속 노력해서 찾아보겠다' 이 정도로 해야 했는데 이게 이제 너무 크게 터트리면서…]
윤 대통령의 섣부른 발표로 앞으론 석유탐사를 추진하려 해도 부담이 커졌다는 겁니다.
[영상편집 류효정 / 영상디자인 이정회]
김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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