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좌파 카르텔 강력…우리는 모래알 돼선 안돼"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구치소를 찾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통해 또 한 번 '옥중 메시지'를 냈습니다.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곡해된 내용이 많다"는 입장과 함께, 여권 결집 필요성을 직접 강조했는데요.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실 참모진을 시작으로 윤 대통령에 대한 일반 접견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엔 국민의힘 윤상현·김민전 의원이 윤 대통령의 옥중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국민의 자존심이 대통령 아니냐, 그런 자세를 견지하려고 한다' 이런 말씀하셨고…젊은 세대, 또 국민들한테 늘 감사한 마음, 이것을 꼭 전해달라…"
30분 간의 만남에서 윤 대통령은 특히, 자유민주주의의 위기를 언급하며, 우회적으로 강력한 여권 결속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이나 좌파는 강력하게 카르텔 형성하고 집요하게 싸우지 않느냐, 우리는 모래알이 돼선 안 된다'…"
윤 대통령은 앞서 여당 지도부 접견에서도 '당이 하나로 뭉쳐 국민의 마음을 잘 모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당부를 전했지만, 이번엔 더 나아가 보수진영 전체의 결속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직접 출석 중인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론과 관련해선 '나가길 잘했다'고도 말했습니다.
"'이제서야 좀 알겠다, 이런 식으로 너무 곡해가 돼 있구나' 그래서 '헌법재판소 나간 것을 그래도 잘 한 결정이 아닌가'…"
윤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에 나가 보니 진술이 너무 오염돼 있었다"면서 "지금은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법치를 위해 싸워야 할 때"라는 메시지도 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비상계엄 사태 핵심 증인들의 증언이 엇갈리고 번복되는 경우가 있는 점을 들어, 끝까지 다퉈보겠다는 의지를 재차 지지층에 피력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기 대선에 관해선,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는 전언입니다.
야권에선 '옥중 정치'라는 지적이 나오지만, 윤 의원에 따르면 국민의힘 소속 의원 30~40명 정도가 접견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이 중 일부 의원들을 다음주 초까지 만난 뒤 당분간 접견을 중단하고 탄핵심판 심리에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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