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협의회 연기되나…"野 씨 없는 수박"·"與 문워크"
[앵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반도체특별법, 연금개혁 등 민생정책을 두고 주도권 싸움에 한창입니다.
견해차가 크다 보니, 국정 공백을 수습하기 위해 만든 '여야정 국정협의회'의 시동이 자칫 꺼질 위기인데요.
자세한 내용은 양소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돌연 오는 10일쯤 개최될 예정이던 여야정 국정협의회 '4자 회담'의 연기를 요구했습니다.
민주당이 주 52시간 예외 조항을 삭제한 반도체 특별법과 구조개혁 없는 연금개혁, 임금구조 개편 없는 정년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핵심을 뺀 기만극"을 벌였다는 겁니다.
"겉과 속이 다른 수박, 그것도 미래를 위한 씨앗을 쏙 빼놓은 '씨 없는 수박'이 바로 이재명 우클릭의 실체입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국정협의회 연기 요구에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국민의힘의 정치 양태를 지켜보니 자세는 앞으로 하는데 실제로는 뒷걸음질 는 '문워크'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만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기 전이야말로 연금개혁을 처리할 적기라는 데엔 여야 모두 공감대가 형성된 걸로 보입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모수개혁을 통해 보험료율을 먼저 인상한 뒤 구조개혁을 통해 소득대체율을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을 한꺼번에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처리 주체를 놓고도, 국민의힘은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하자는 방침인데, 민주당은 소관 상임위인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협의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조기 대선 가능성에 대비해 중도층을 선점하기 위한 민생정국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
하지만 '여야정 국정협의회'가 기약 없이 연기된다면, 그 피해는 국민에 돌아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양소리입니다.(soun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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