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에서 곽종근 사령관과 김현태 단장의 증언이 바뀌면서 여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통령 탄핵심판의 핵심 증언이었기 때문에 더 그런데, 정치인 유튜브,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 조금씩 바뀌면서 혼선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성호 기자가 되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이 계엄 당시 상황을 처음 공개한 건 민주당 의원들과의 유튜브 대담 자리였습니다.
'인원'과 '요원'이란 부정확한 표현에, 그 주체는 대통령이 아닌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었습니다.
곽종근 / 전 특수전 사령관 (지난해 12월 6일)
"전임 장관으로부터 국회의사당 안에 있는 '인원'들을, '요원'들을 밖으로 이렇게 좀 빼내라…"
곽종근 / 전 특수전 사령관 (지난해 12월 6일)
(국회의원들을요?) "예"
그리고 나흘 뒤 국회에선 대통령의 지시였다고 폭로했는데, 이후 '국회의원' 언급 여부를 놓고 증언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곽종근 / 전 특수전 사령관 (지난해 12월 10일)
"(대통령이)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라고…"
곽종근 / 전 특수전 사령관 (지난 1월 22일)
(대통령이 전화를 해서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고 한 것 맞습니까?) "예, 맞습니다."
곽종근 / 전 특수전 사령관 (어제)
"제가 지금 의원 썼다 요원 썼다 이렇게 해서 그 부분이 지금 혼선…"
국회에서 야당 의원들을 만난 뒤 증언이 바뀐 걸 놓고 여당에선 회유당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김현태 707특임단장은 계엄 엿새 뒤 자청한 기자회견에서 "150명을 넘으면 안 된다"거나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지만, 헌재에선 기자들의 질문을 잘못 이해해서 한 발언이었다고 정정했습니다.
김현태 / 특전사 707 특수임무단장 (지난해 12월)
"150명을 넘으면 안 된다"
"김용현 전 장관이 '야 빨리 들어가서 국회의원들 끌어내'…"
김현태 / 특전사 707 특수임무단장 (어제)
"150명 숫자에 대해선 기억만 하는 거지..."
"(국회의원 등을) 일단 끌어내란 지시가 없었고, 제 기억에는."
유튜브 출연과 기자회견 즉석 답변으로 시작된 부정확한 증언이 혼선을 키운 셈입니다.
TV조선 조성호입니다.
조성호 기자(chosh760@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