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이 어제 '정년연장'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는데, 국민의힘은 청년층의 목소리를 먼저 들어야 한다고 대꾸했습니다. 조금 전 보신 여론 흐름과 무관치 않습니다. 민주당은 여당을 향해 지난해 먼저 제안해놓고 이제와서 세대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정책문제에 대해서는 여야가 상당히 생각이 달랐는데, 이젠 세대별 입장까지 다 따져봐야 할 상황입니다.
황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행 60세인 정년을 늦추기 위한 논의를 시작하자는 민주당 제안에 국민의힘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노동개혁과 함께 진행되지 않으면 청년 고용이 위축될 수 있다는 겁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노동시장 임금체계를 바꾸지 않고서, 정년 연장만 실행하면 청년층의 고용이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 수치를 조정하는 '모수개혁'을 먼저 하자는 민주당 제안도 구조개혁이 없다면 결국 2030세대만 피해를 볼 거라며 반대했습니다.
지난해 실시한 한 설문조사에서 20대 이하의 경우 절반이 넘는 51%가 보험료율 인상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여당의 2030세대 공략이 본격화한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민주당은 불과 넉달 전 한동훈 전 대표가 추진했던 정년 연장 논의를 이제와서 반대하는 건 세대 갈등을 조장하는 정략적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연금개혁 역시 겉으론 하자면서 뒤로는 발목잡는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국가적으로 꼭 필요한 논의를 무작정 세대 갈등으로 매도하는 것이야말로 저열한 갈라치기입니다"
정책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여야의 수싸움에 다음주 열릴 예정이던 여야정 국정협의회 개최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황정민 기자(hj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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