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헌법재판소의 공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벌어지는 가운데, 최근 여론조사에서 헌법재판소를 '신뢰하지 못하겠다'는 응답이 2030 청년층에서 절반을 넘었습니다. 탄핵 국면임에도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청년층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도 눈에 띄는데, 조기 대선이 현실화할 경우 청년 민심이 핵심 변수가 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채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부산역에서 열린 탄핵 반대집회에 참가했던 청년들이 SNS에 올린 인증글입니다. '월드컵 현장 같았다', '2030이 많았다'는 등의 내용입니다.
헌법재판소와 구치소 앞, 윤석열 대통령 지지 집회에도 청년 참가자들을 찾는 게 어렵지 않습니다.
이상규 / 국민의힘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 (4일, YTN 라디오)
"저 친구들이 이런 정치에 관심이 있을 친구들이 아니거든요. 그런데 정말 희한한 게 점점 늘어날 뿐더러"
최근 공개된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파악됩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과정을 신뢰하지 않는단 응답이 20대 53%, 30대 54%로 전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특히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가 민주당을 꼽은 응답자보다 많은 세대는 60, 70대를 제외하곤 20대가 유일합니다.
윤 대통령이 옥중 메시지에서 청년 세대를 지속적으로 언급하고, 청년층에 익숙한 전한길 강사 등이 탄핵 반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단 분석이 나옵니다.
전한길 / 한국사 강사 (지난 4일, TV조선 유튜브 '강펀치')
"저는 2030 세대들에게 자 이제 우리가 기성세대들이 가졌던 이 편협된 역사관을 극복해라"
강경 목소리에 침묵하고 있는 다수의 의견이 가려진 거란 반론도 있지만, 사안에 따라 변화의 폭이 큰 청년 민심에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입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이채림 기자(cr9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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