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처음으로 용산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 지하 벙커를 방문했는데, 최 대행을 수행한 국방장관, 육군참모총장 모두 대행이었습니다. 최 대행은 북한 도발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태세를 주문했지만, 대행들의 행진이 보여주듯 안보 공백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채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양복 차림으로, 국방부 청사에 들어섭니다.
권한대행을 맡은 뒤 처음으로 합참 지휘통제실을 찾아 관련 보고를 받고 대비태세를 점검했습니다.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 지휘소로 쓰였던 곳입니다.
최 대행은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즉각 대응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며 "혼란한 상황에서도 군이 위축되지 않고 본연의 임무에 매진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안보 공백 우려를 불식시키려 만든 일정이지만, 대통령 대행을 수행한 국방부 장관과 육군참모총장 모두 '대행' 신분이었습니다.
직무정지된 박안수 총장을 해임하려면 상급자 3명 이상이 보직해임위원회를 꾸려야 하는데, 현재 합참의장 한 명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장관 직무를 대행하는 국방차관의 군 의전서열도 9위에 불과해, 여야 협의를 통한 국방장관 인선이 시급하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남성욱 / 통일융합연구원장
"(북한) 기습 도발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 상당한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또 우리 트럼프 행정부의 국방비 인상 요구 등,.."
육군 핵심 지휘부를 비롯한 별 15개가 사실상 공석인 상황에서 장성 인사까지 미뤄질 경우 안보 공백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이채현 기자(lee22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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