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일 이어진 한파는, 염분이 많아 잘 얼지 않는 바닷물까지 얼게 했습니다. 강한 바람에 뱃길과 하늘길도 막혔습니다.
김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착장 주변이 온통 하얗습니다. 얼어붙은 바다 위로 폭설이 쏟아지면서 눈밭으로 변한 겁니다.
다른 쪽엔 크고 작은 얼음덩어리가 마치 유빙처럼 바다 위에 둥둥 떠 있습니다.
한파가 이어지면서 바닷물마저 얼어 버린 겁니다.
매서운 바람을 타고 볼을 때리는 눈이 따갑기까지 합니다.
세계 5대 갯벌인 가로림만 수온이 지난해보다 3도 가량 낮아지면서 한 달 넘게 저수온 주의보가 이어지는 등 서해와 남해 곳곳에 저수온 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이만수 / 충남 서산시
"남극의 추위 뭐 이런 시베리아 느낌의 그런 오늘 날씨가 바람도 불고 하다 보니까 좀 말도 제대로 안 나올 정도인데…."
서해를 비롯한 모든 해상에 풍랑특보가 내려지면서, 서해와 남해안 등의 73개 항로 여객선 93척의 뱃길도 막혔습니다.
강풍과 대설특보가 동시에 내려진 제주공항 전광판엔 결항을 알리는 표시만 가득합니다.
오후 6시까지 항공기 300여 편이 결항되면서 제주를 떠나려던 승객 2만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최태현 / 경기 수원시
"일정이 있어 가지고 올라가서 좀 당황스럽고 화가 좀 많이 났었던 것 같아요. 지금 숙소를 구해야 되는데 숙소가 다 마감이라서…."
오늘 전국 대부분 지역이 낮에도 영하권에 머물렀습니다.
내일 최저기온도 영하 17도까지 떨어지는데, 주말까지도 한파가 이어지다 다음 주 초쯤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김달호 기자(dar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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